
아니, 여러분, 믿을 수 있어요?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스토리 중심의 호러 게임을 만드는 Supermassive Games마저도 해고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야. 무려 75명이나 되는 개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니, 이거 정말 심각한 문제 아니냐고요.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라는데, 이 정도면 회사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처럼 게임을 밥 먹듯이 하고, 매일매일 새로운 게임 소식에 귀 기울이는 사람으로서,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정말 마음이 아파. 개발자들이 얼마나 많은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어서 게임 하나를 완성하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잖아. 그런데 그들의 땀과 노력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질 수도 있다는 현실이 정말 슬프고 화가 나.
Supermassive Games, 도대체 어떤 회사인데?
아마 Supermassive Games라는 이름은 몰라도, Until Dawn (언틸 던)이나 The Dark Pictures Anthology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시리즈를 플레이해 본 사람들은 많을 거야. 이들은 정말 선택과 결과가 중요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인터랙티브 호러 게임의 대가라고 할 수 있지. 플레이어의 선택 하나하나가 스토리의 흐름과 캐릭터들의 생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게이머들을 몰입시키는 데는 이만한 스튜디오가 또 없다고 생각해.
특히 Until Dawn 같은 경우에는 내가 정말 밤새도록 친구들이랑 소리 지르면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생생해. 스토리 분기가 너무 다양해서 한 번으로는 절대 만족 못 하고 여러 번 플레이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었지. 이런 독특하고 개성 강한 게임을 만들어온 스튜디오에서, 그것도 이렇게 많은 인력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정말이지 게임 업계가 얼마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지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 아닐 수 없어.
끝나지 않는 게임 업계 해고 도미노
솔직히 말해서, 요즘 게임 업계 소식은 좋은 이야기보다 해고, 구조조정 같은 씁쓸한 소식이 훨씬 많은 것 같아. Supermassive Games만의 문제가 아니라, 작년부터 시작된 이 해고의 물결은 마치 끝없는 도미노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어.
- Microsoft/Activision Blizzard 인수 후 대규모 해고
- Epic Games, Unity 같은 대형 플랫폼 및 엔진 회사들의 인력 감축
- 수많은 중소 인디 개발사들의 경영난
이런 상황을 보면, 단순히 몇몇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산업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팬데믹 시기에 너무 과도하게 인력을 늘렸던 것이 이제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건지, 아니면 개발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게임 판매 수익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건지, 여러 가지 복잡한 원인이 얽혀있는 것 같아.
“우리가 사랑하는 게임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 땀, 눈물이 들어가는지 상상해보세요. 그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게임 산업이 더 건강하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이런 심각한 이야기만 하다 보니 좀 우울하네. 잠시 기분 전환할 겸, 내 게임 생활에서 있었던 웃픈 이야기 하나 해줄게. 예전에 친구들이랑 아웃라스트(Outlast) 같은 코옵 호러 게임을 하다가 생긴 일인데. 다들 알잖아, 그런 게임은 어둠 속에서 조심조심 움직이면서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괴물 때문에 심장이 벌렁거리는 맛으로 하는 거. 한참 분위기 잡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 한 명이 조용히 속삭이는 거야. “야, 저기… 괴물이 벽 뚫고 지나간다?”
나는 처음엔 뭔 소린가 싶어서 화면을 자세히 봤는데, 진짜로 방금 전까지 무시무시하게 우리를 쫓아오던 거대한 괴물이 글쎄, 벽을 유령처럼 통과해서 반대편으로 유유히 걸어가는 거야! 그것도 벽에 반쯤 파묻힌 채로 허우적거리면서 말이지. 다들 비명을 지르기는커녕, 빵 터져서 웃기 시작했어. “야, 저 괴물 유체이탈했냐?”, “버그까지 무섭게 만드는 게임이네!” 하면서 말이야. 분명히 공포 게임인데, 그 순간만큼은 코미디 영화가 따로 없었다니까. 그날 우리는 무서워서 게임을 못 한 게 아니라, 웃겨서 진행을 못 했어. 버그 하나가 이렇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니, 개발자들도 예상 못 했을 걸?
게임 산업의 미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게이머로서 가장 기본적인 건 역시 좋은 게임을 알아보고, 응원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구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불법 복제 같은 건 절대 하지 말고, 정말 잘 만든 게임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봐. 그리고 게임 회사들도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지속 가능한 개발 환경을 만드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거야. 개발자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존중받는 그런 환경 말이야.
Supermassive Games의 이번 해고 소식이 하루빨리 잘 마무리되고, 피해를 입은 75명의 개발자들이 다시 새로운 기회를 찾아 훨훨 날아오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이 게임 업계의 해고의 물결이 제발 이쯤에서 멈추고, 다시 활기찬 개발의 시대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게임은 우리에게 단순한 오락이 아니잖아? 때로는 삶의 위로가 되고, 때로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소중한 예술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