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말해서,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5의 첫 번째 캠페인은 제가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시리즈 전체를 망쳐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EU4에서 1,700시간을 보낸 사람으로서, 이제 와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EU5가 저를 다시 붙잡으려면 분명히 변화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경험, 혹은 충격?
저는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시리즈의 오랜 팬입니다. EU4를 플레이하면서 수많은 밤을 새웠고, 세계를 정복하고, 역사를 제 마음대로 바꾸는 짜릿함을 즐겼습니다. 그래서 EU5가 출시되었을 때, 저는 엄청난 기대를 안고 있었습니다. 더욱 향상된 그래픽, 새로운 메커니즘, 그리고 더욱 깊어진 게임 플레이를 상상했죠.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처음 EU5를 시작했을 때, 저는 프랑스로 플레이했습니다. EU4에서 가장 익숙한 국가 중 하나였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인터페이스는 복잡해졌고, 새로운 외교 시스템은 이해하기 어려웠으며, 경제 시스템은 이전보다 훨씬 더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나만의 유쾌한 EU5 첫 경험 이야기
그래도 저는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즐겨보자, 하고 말이죠. 그러던 중, 정말 황당하고 웃음이 터져 나오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아라곤과의 동맹을 맺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라곤이 잉글랜드와 전쟁을 선포하는 겁니다. 평소 같으면 ‘그래, 아라곤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넘어갔을 텐데, EU5에서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곧 깨달았습니다.
아라곤은 잉글랜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고, 저는 프랑스로서 아라곤을 돕기 위해 군대를 파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어요! 잉글랜드의 해군이 너무 강력해서 제 군대가 해상을 건너지 못하는 겁니다. 저는 EU4에서는 늘 해상 통제를 쉽게 얻을 수 있었기에, 이 상황이 너무나도 당황스러웠습니다. 마치 바다에 갇힌 생쥐 신세가 된 거죠.
몇 시간 동안 잉글랜드의 해군을 어떻게 뚫을지 고민했습니다. 새로운 해군 전략을 연구하고, 첩보 활동을 통해 잉글랜드의 약점을 찾으려 애썼죠. 그러다가 문득, EU4에서 제가 즐겨 쓰던 ‘전략적 기동’을 떠올렸습니다. EU5에서는 이 기동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결국, 저는 아라곤이 멸망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눈앞에서 동맹국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터져 나오면서도 허탈했습니다. 마치 ‘내가 이걸 왜 하려 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죠. EU5는 저에게 ‘너는 아직 멀었다’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 경험 이후, 저는 EU5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EU4에 익숙해진 저에게 EU5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요구했습니다.
- 복잡해진 인터페이스: EU4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달리, EU5는 너무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보여주려 해서 오히려 혼란스럽습니다.
- 새로운 시스템의 엇박자: 외교, 경제, 군사 등 새로운 시스템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강합니다.
- 과도한 난이도 곡선: 게임 초반부터 플레이어가 너무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실수에 대한 페널티가 너무 커서 진입 장벽이 높아졌습니다.
앞으로의 EU5에 대한 기대
저는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시리즈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EU5가 현재 상태로는 제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습니다. 개발팀이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EU4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EU5만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간다면, 다시 한번 EU5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U5는 분명 잠재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그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EU5가 다시 한번 제 심장을 뛰게 만들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Paradox Interactive, 부디 이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